김일두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회장이 사무실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윤희성 기자)
김일두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회장이 사무실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윤희성 기자)

 

전국 주요 고등학교 동문회를 중심으로 자유우파 성향의 중장년층 졸업생들이 참여하는 시민사회단체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하 고교연합)이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에 마련한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경기고 경기상고 서울고 경복고 용산고 경동고 서울사대부고 배재고 성남고 동북고(이상 서울)와 경남고 부산고(이상 부산) 경북고(대구) 대전고(대전) 전주고(전북) 김천고(경북) 마산고(경남) 등 전국 80개 고교 졸업생들이 참여한 고교연합은 이날 새롭게 마련한 사무실에서 각 고교 대표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며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던 수많은 사람들이 출신 고교로 연대하기 시작하면서 조직화된 고교연합은 좌파 정권의 등장에 맞서기 위해 지난 3월 2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각 고교 대표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고교연합은 회원 고교가 낸 회비와 회장단 사비로 지난 4월 사무실을 계약했고 지난 5월 19일 입주를 완료했다. 회원 고교들은 전화개설, 회의용 탁자, 사무실 비품 등은 물론 현금도 1000만 원 이상 사무실 운용 비용 명목으로 마련해 회장단에게 전달했다.

이날 김일두 고교연합 회장은 "그동안 다방이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회의를 열면서 불편이 많았는데 드디어 하드웨어인 사무실을 마련됐다"며 "이제 이 사무실을 적극 활용해 우리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 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낼지 열심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지난 1년 태극기 집회에 적극 나섰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재인의 당선,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등을 모두 막지 못했다"며 "우리 내부에서도 앞으로 방향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난국을 헤쳐나갈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16일 개소식을 가졌다.(윤희성 기자)

 

고교연합은 창립 당시 선언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신봉하는 애국시민단체로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불순집단의 국정농단 및 반(反)국가적-반사회적 활동을 저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헌법을 위반하거나 이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하는 운동과 국가안보의 위기를 초래하는 국가정책에 대한 감시 및 폐기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국가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를 위한 정책 및 전략을 연구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고교연합의 회원 고교는 80개 정도고 1970년대 이전에 고교를 졸업한 중장년층 시민이 주축이다. 연령이 많은 일부 회원은 현직에서 은퇴했지만 사회 각 분야에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역'들도 많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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