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5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됐다.(사진=연합뉴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5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됐다.(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국회의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바른미래당은 15일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내주 중 비대위를 본격 가동하는 데 이어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전날(14일) 유승민 공동대표, 이날 박주선 공동대표가 사퇴하고 최고위원단까지 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도부 공백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일단 비대위를 가동해 지도부 공백을 메우고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 당을 추스르겠다는 것이다. 원내대표도 새로 뽑기로 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열어 "가급적 오늘 중으로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고, 18일부터 비대위 체제가 가동할 것"이라며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까지 총 7명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원내대표를 하루빨리 선출해야 한다"며 "21일 또는 22일 원내대표 선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두 달 이내에 개최하는 것으로 당내외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8월 중 일요일을 검토중이며, 정확한 날짜는 7월 초까지 확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전국을 순회하는 경선 방식이 아니고, 전당원 투표에 의해서 하면 된다"면서 "(장소도)국회 의원회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다음주 초반 의원 워크숍을 열고, 매주 1회는 의원 오찬을 정례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난 보수정권 9년 동안의 적폐청산과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것이 외부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당은 보수를 표방할 자격도 없는 수구정당"이라며 "그런 정당의 혁신은 기대도 안 한다. 한국당과의 어떤 연대나 통합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과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호남 지역주의에 기반한 평화당과의 결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여당을 확실히 견제·비판할 강한 야당을 만드는 데 평화당이 오히려 힘을 합해달라"고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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