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MQ-9 리퍼와 RQ-4 글로벌 호크 포착
국경 침범 예방 위해 전투기들 발진"

지난 27일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드론을 향해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미군의 최신예 드론(무인기)과 러시아 전투기가 최근 잇달아 주요 접경 지역 상공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져 주목받고 있다. 

리아노보스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의 정찰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자국 전투기들을 발진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오늘 흑해 남서부(크림반도 서쪽) 상공에서 러시아 공중우주군의 감시 자산에 우리 국경 쪽으로 비행하던 미 공군 무인기 MQ-9 리퍼와 RQ-4 글로벌 호크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 무인기들은 해당 공역에서 공중 정찰을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국경 침범 예방과 무인기의 정찰 활동 수행 대응을 위해 2대의 러시아 방공부대 소속 전투기들이 이륙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전투기 출격 이후 미 공군 무인기들이 비행 방향을 바꿔 정찰 수행 지역을 떠났다고 소개했다.

국방부는 미군 드론 격퇴를 위해 러시아 전투기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미군 드론을 손상시키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당시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주 들어 두번째로 러시아 전투기가 이슬람국가 격퇴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드론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비행했다는 초동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투기는 미사일 교란용 섬광탄을 투하했고 미군 MQ-9 리퍼 드론이 여기에 맞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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