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 지부 학생들 27일 집회 열어
전쟁에 가담한 혐의 받는 인물 기리는 것 문제 있어
광주 기성세대의 시대착오적 상징 자산 교체 필요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 학생들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황우진 기자]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 학생들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황우진 기자]

전국학생수호연합(광주지부)과 호남대안포럼 등은 광주광역시 양림동 정율성로에서 집회를 열고, 시가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27일 촉구했다.

주최측 학생들은 이날 집회에서 광주 양림동은 과거 광주·호남이 근대문물을 받아들인 입구이자 최초의 통로였으며, 선교사들을 통해 받아들인 근대 정신은 이후 광주 독립정신의 기반이 되었던 지역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독립정신이 기린 곳에서 대한민국이 주권국가로 우뚝 서는 것을 짓밝은 중국 국적의 나팔수 정율성(정뤼청)을 기리는 것은 상식적인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최측은 해당 인물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 기여한 인물로 기왕에 추모 내지는 기념을 할 것이라면, 그의 국적을 따서 정뤼청 공원으로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무엇보다 자유광주를 위하는 우리 광주·호남 학생들은 독재와 학살에 부역하고, 전쟁범죄에 가담한 정뤼청을 우리 광주의 상징으로 만들려는 수치스러운 광주시장에 대해 결사 항쟁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집회에서 학생들은 강기정 시장에게 광주가 대한민국의 친구가 되길 바라는 입장인지, (대한민국의) 족쇄가 되길 바라는 입장인지를 확실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하는 학생들의 발표 전문(全文)이다.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  [전범가담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반대 및 학살부역 옹호하는 강기정 시장 규탄] 기자회견

“광주호남 학생들은 우리 국민을 학살한 북한군

응원대장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을 결사 반대한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용기를 낸 광주호남 학생들과 함께 해주시기 해서 오늘 이 자리를 빛 내주신 기자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자리 학생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장 김소혁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가 비단 적국의 나팔수 정율성을 끊어내고자 광주호남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기존 광주의 기성세대가 지배하고 있는 시대착오적 상징자산을교체하는 거대한 흐름의 과정에 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자회견을 위해 서 있는 이 곳 양림동은 100여년 전 광주가 서양 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최초의 통로입니다. 또한 선교사들이 활동하던 전남 최초의 주된 선교지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을 통해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며 번영한 이 곳 양림동은 일제 치하에선 교사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독립 운동을 전개한 자랑스러운 우리지역입니다. 그야말로 광주 독립정신의 발원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주 독립정신의 발원지가 되는 이 곳, 양림동에서 대한민국이 주권독립국으로 서는 것을 짓밟은 중국 국적의 나팔수 정율성, 정뤼청을 기리는 것은 상식 있는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분개할 일입니다. 이 곳 정율성로에서는 중국인민해방군가를 들을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율성로는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건국을 부정하는 상징물 그 자체입니다.

과거 명나라를 사대하던 조선의 양반들은 명나라가 멸망하고 나서도, 명나라가 다시 부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동묘를 지어서 이미 죽은 명나라 마지막 황제를 수 백년간 기려왔다고합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중국인 나팔수 정뤼청을 우리 국민들의 세금을들여 이렇게까지추모하려는 모습은 흡사 과거 조선을 몰락케 한 조선의 양반들과 유사합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율성을 굳이 기리고 추모하고 싶다면, 이 길의 이름을 ‘정뤼청로(路)’로 변경해서 제대로 추모하시길 바랍니다.

광주에서 태어났으나, 10대에 곧장 중국으로 건너가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하고, 해방 이후 북한군 협주단장을 맡아 김일성 독재 체제를 찬양한 정뤼청의 독재자 부역 정신을 이 곳 양림동에서 추모하는 것은, 근대문물과 교육을 통해 독립의 의지를 발생시킨 양림동의 흔적을 우리

역사에서 지우겠다는 것입니다. 시장님께선 차라리 그런 비겁한 추모를 하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하시길 바랍니다.

강기정 시장님! 광주호남 학생들이 묻습니다!

정율성에 대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논의하자고 하셨습니까?

제안하신 그 논의 저희 학생들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정율성의 공은 바로 중국 공산당과 북한 김일성의 치적입니다. 정율성의 과는 대한민국에게 남긴 학살부역, 전범가담 입니다. 그가 대한민국에 남긴 공은 없습니다. 정뤼청은 대한민국의 적으로 나타난 독재와 학살의 부역자일 뿐입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이력은 공이 아니라 명백한 과입니다.

우리 광주호남 학생들은 이번 사태에 대하여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는 강기정 시장의 경거망동한 행동을 규탄합니다. 우리 광주호남 학생들은 강기정 시장에게 정율성로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입장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강기정 시장의 입장은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광주가 대한민국의 친구가 되길 바라는 입장인지, 족쇄가 되길 바라는 입장인지 그 입장을 분명히 하시길 바랍니다.

자유광주를 위하는 우리 광주호남 학생들은 독재와 학살을 부역하고, 전쟁범죄에 가담한 정뤼청을 우리 광주의 상징자산으로 만들려는 수치스러운 광주시장에 대해 결사 항쟁할 것을 선언합니다. 또한 광주를 지배해온 수치스러운 상징들이 자랑스러운 상징으로 전환되는 일에 우리 광주호남 학생들은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강기정 시장에 대해 우리 광주호남 학생들은 가슴 깊이 분노하며 요구합니다.

첫 째.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전면 철회하십시오.

둘 째. 대한민국에 공이 없는 정율성의 길거리, 정율성로를 전면 폐쇄하십시오.

셋 째. 광주시가 2005년부터 개최해온 끔찍한 정율성 음악회 또한 중단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광주의 역사와 시민 앞에 사죄하고, 강기정 시장의 입장을 분명하게 취하기를 요구합니다.

오늘 이 회견이 끝나면 우리 광주호남 학생들은 다시 학생의 본분을 위해 학교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끔찍한 정율성의 만행과, 이를 옹호한 강기정 시장의 행보를 광주호남 친구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하는 것은 교실에서도 계속될 것입니다. 광주와 대한민국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면, 광주호남 학생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고 사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광주를 대한민국과 멀어지게 하는 선택을 한다면, 미래를 살아갈 광주의 학생들에게 영원한 죄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광주광역시=황우진 기자 sksmsdicjs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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