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KBS '뉴스 9‘, ’주진우 라이브‘, MBC ‘뉴스데스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등 7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8월 셋째 주 모니터 결과 총 51건 적발(지난 주 49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TBS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8월 셋째 주(8.12-8.18) 모니터링 결과 모두 51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8건, YTN 6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7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7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MBC 뉴스데스크]

[연일 이동관 흠집내기...MBC는 하루 평균 4.8건 씩 ‘맹폭’]

8월 14~18일 / 이동관 후보자 관련 의혹 / 프레임 왜곡, 이슈 편향, 명예훼손(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20조 명예훼손 금지 위반)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5일 동안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을 하루 평균 4.8건씩 쏟아내 방송 사유화 논란을 불러옴.

뉴스데스크는 지난 8월 14일(월)부터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일인 18일(금)까지 닷새동안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을 총 24건, 하루 평균 4.8건씩 보도함.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과거에 수없이 보도했던 아들 학폭 의혹을 ‘재탕·삼탕’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과거 MB 정부 시절 방송 장악 의혹을 재방송하는 수준이었음.

특히 14일에는 ["이동관, MB에 'MBC 경영진 교체·개혁' 직접 보고"]했다는 문건 리포트를 시작으로 [MBC 비판 여론 조성에‥"조중동 협조 요청·보수단체 유도"]등 무려 6건을 톱 블록으로 배치하고.

15일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만들었다는 ‘MBC 방송장악 문건’에 대해 ”당시 검찰은 그대로 실현됐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3건의 리포트를 보도함.

하지만 이동관 후보자측은 “서슬이 퍼렇던 당시 2017년 적폐청산 광풍속에서도 관련 조사조차 받은 일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고 당시 수사보고서에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실질적인 문건 작성 지시자로 추정된다’고 적혀 있을 뿐 임.

KBS 역시 지난 주 이동관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를 MBC와 비슷한 취지로 하루 평균 2.4건 씩 모두 12건 보도함.

지난달 28일 민노총 언론노조의 '이동관 지명 철회 및 사퇴 촉구 긴급투쟁 지침' 이후 극성을 부리는 KBS와 MBC의 이동관 관련 편파보도 사례임.

2. [MBC 뉴스데스크]

[피해 당사자 의견은 무시하고...상담 교사의 증언은 비중있게 다뤄]

8월 16일/ 하나고 교사 인터뷰/ 이슈편향 및 불공정보도(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이동관 후보자 아들 학폭 피해 당사자가 가해자와 이미 오래 전 화해를 했다는 증언은 무시하고 제3자인 상담교사의 일방적 주장만 비중있게 다뤄 언론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함.

뉴스데스크는 16일 [하나고 상담교사 “학폭에 힘들어했다]는 톱 아이템 리포트에서 전 하나고 상담 교사의 인터뷰를 통해 “2012년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화해는 없었다”며 “학생들끼리 사과하고 끝났다는 이동관 후보측의 주장과 다르다”고 보도함.

상담 교사의 발언이 일방적으로 보도되자 이동관 후보자측은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피해 학생의 입장도 함께 반영해 보도하는 것이 균형있는 자세라고 반발하자 뉴스데스크는 다음날 “이미 6월 12일에 피해 학생 주장을 전했다"며 비아냥 거리듯 해명함.

하지만 당시 MBC 뉴스데스크는 피해 당사자중 한명이 6월 11일 주요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내 “이미 1학년 1학기에 이미 화해한 상황"이고 “자신을 피해자로 낙인찍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으나 유독 MBC만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다가 MBC노조를 비롯한 곳곳에서 불공정성을 지적하자 하루 늦게 한줄로 면피하듯 소개했을 뿐임.

또한 MBC 뉴스데스크는 16일에는 하나고 상담교사의 증언을 통해 ‘화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가 다음날인 17일 뉴스에서는 “화해가 있었던 것은 맞겠지만 ~~”이라고 하루 사이에 상담교사의 말이 바뀐 내용을 보도해 무엇이 진실인지 조차 알 수 없게 함.

피해 당사자의 증언은 무시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상담 교사의 증언만 취사 선택한 불공정 보도 행태임.

3. [MBC 뉴스데스크]

[김건희 여사 트위터 공식 계정...인증 마크 개설도 ‘외교부 동원’ 몰아가]

8월 14일/ 김건희 여사 트위터 개설에 외교력 동원?/ 사실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김건희 여사가 공식 외교활동을 위해 트위터 계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외교부의 도움으로 공식 계정임을 인증하는 표식을 받은 것을 두고 마치 사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왜곡함.

뉴스데스크는 [김건희 여사 트위터 개설에 외교력 동원?‥“당연한 업무"] 보도에서 “김건희 여사가 해외 교류를 대비한 트위터 계정을 만들면서 공식계정임을 인증하는 표식을 받기 위해 외교부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야당이 따지고 나섰다“고 보도함.

트위터 본사로부터 실버마크 인증을 받는 것은 트위터가 이미 질 바이든 여사 계정에 실버마크를 부여한 것처럼, 대통령 부인의 명의가 도용되는 범죄를 막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인데도 마치 김건희 여사가 사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외교부를 동원한 것처럼 몰아감.

MBC가 문재인 정부이던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가 단독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다녀온 인도 타지마할 관광을 두고 “대통령 부인이 단독으로 해외를 방문하는 건 지난 이희호 여사의 미국과 중국 방문 이후 16년 만입니다"라며 긍정적으로 보도한 것과 대비됨.

4.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KBS 이사장 해임 다음날 방송 출연시켜 ‘변명’ 마당 깔아준 MBC]

8월 15일/ 남영진 전 KBS 이사장 인터뷰 / 편향적 출연자 선정, 편파 진행(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남영진 전 KBS 이사장을 해임 다음날 바로 방송에 출연시켜 ‘변명’ 하도록 마당을 깔아줌.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남영진 전 KBS 이사장은 자신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 처분을 ‘군사독재, 검찰독재’, ‘군사작전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는 취지로 말하고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전면 부인함.

이어 방통위의 연이은 공영방송 이사진 해임을 ‘여당의 내년 총선 전략’이라고 단정하면서, 5년 정권이 없애려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독설을 쏫아냄.

하지만 KBS 방만경영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해임된 당사자를 해임 다음날 바로 출연시켜 일방적 변명 기회를 제공한 것 자체가 부적절함.

여기에 중립적이어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신장식) 역시 “속전속결로 군사작전 하는 것처럼 해임이 의결되고”, “왜 이렇게 서둘러서 남 전 이사장님이나 김의철 사장님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하는 걸까요?”, “공영방송을 그렇게 운영해도 될까요?”, “이게 어떤 여파를 가져올까요?” 운운하며 무리한 비판을 유도함.

5. [KBS 주진우 라이브]

[민주당 ‘방송장악 문건’은 외면...정연주 사장 해임만 부각시켜]

8월 14일/ 공영방송 이사장 해임/ 이슈 편향, 비중불균형, 방송 사유화(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14조 객관성 위반)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7년, 이른바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을 두고는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KBS가 남영진 이사장 해임과 과거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문제만 부각시켜 편향적으로 방송함.

주진우 진행자는 ▲[뉴스 브리핑]코너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정연주 KBS 사장 해임을 언급하며 “나중에 정연주 사장은 무죄 판결을 받았구요. 그때 감사원, 검찰이 잘못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이명박 정부 시즌2 아니냐”고 말하고, ▲‘주 기자의 1분’에서도 “해임에 대한 혐의,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는 비판 계속 나옵니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보다 더 거칠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그 다음에는 사장 해임 이어질 거구요, 본부장 해임, 국장 해임, 진행자 해임. 이렇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습니다(웃음)”라고 말함.

하지만 <주진우 라이브>는 최근 드러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초기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 작성 및 실행은 물론, 지난 6월 나온 문재인 정부의 고대영 KBS 사장 해임무효 확정 판결 역시 제대로 다루지 않는 편향성을 드러냄.

6. [KBS 주진우 라이브]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사과’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사실과 달리 방송]

8월 16일 / 일본의 과거사 사과 /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4조 객관성 위반)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여러차례 사과를 했음에도 유감 표명만 있을 뿐 사과는 없었다고 사실과 달리 방송함.

출연자로 나온 이용중 동국대 교수는 일본의 과거사 사과와 관련해 “단지 합법적인 강점 과정에서 발생한 다소간의 불편함에 대해서 유감 정도를 표명한 정도지, 우리가 얘기하는 식으로 한 번도 일본은 자신들의 불법적인 침략에 대한 사과를 한 적이 없었다”라고 말함.

하지만 지난 3월 SBS의 팩트체크팀이 전수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일본은 지금까지 일왕과 총리가 53차례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했고, 그중에서 1993년 호소가와 총리, 1998년 오부치 총리, 2005년 고이즈미 총리 등은 분명한 ‘사과·사죄’를 했으며, 특히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를 통해서도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며 사죄했음.

그런데도 특정 교수를 출연시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유감 표명만 했을 뿐 사과한 적은 없다’라는 허위 사실을 말하게 하고 이에대한 반론을 방송하지 않음.

이용중 교수는 이날 이 발언외에도 “이승만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친일·반민족 기득권 세력이 윤석열 정부를 통해 다시 돌아오려는 구체적 프로젝트가 가동됐다"고 단정하고 “그래서 한국 헌정구조 원류를 임시정부가 아닌 이승만 건국절로 돌리려고 하는 것"이라는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냄.

7.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여야 패널 비율 1대14인데도...변명만 늘어놓는 MBC 라디오]

8월 17일 / 여야 패널 편중 / 프레임 왜곡,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친 민주당 성향 위주의 패널을 주로 출연시켜 패널 섭외에 여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을 받자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음.

뉴스브리핑 코너에 나온 장성철 평론가가 “여기에 이동관 후보자 측 관계자 좀 불러서 해명 좀 들으세요!”라고 하자 진행자(신장식)가 “엄청나게 인터뷰 요청 넣습니다. (웃음) 인터뷰 요청 진짜 많이 넣습니다.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님들에게도 요청 넣구요. 다 기록해놨습니다(웃음)”라고 말함.

하지만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 분석(6.7~7.24)을 보면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정치·사회적 현안 관련 대담·토론에서 여야 패널의 비율이 1대14에 달할 정도의 극단적 편파방송을 하고 있고 이러한 지적에 당시 제작진은 아무런 반박을 내놓지 못하고 있음.

시사․대담프로그램에서 정치적 현안을 다룰 때 여야 균형에 맞춰 패널 섭외를 하는 것은 방송의 기본이며 방송법상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사항임.

2023년 8월 22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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