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재옥 "영호남 교류 촉진" 설득
초당적 협력 이끌어내
2030년 완공 목표, 영호남 1시간 거리로
"남부경제권 활성화" 기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래픽]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가 특별법을 대표발의했으며 윤 원내대표 포함해 무려 여야의원 총 261명이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 이는 헌정 사상 최다 공동발의 법안 기록이다.

달빛고속철도는 총연장 198.8㎞로 대구(서대구), 경북(고령), 경남(합천·거창·함양), 전북(장수· 남원·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한다.

서대구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달빛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영호남은 1시간대 거리로 가까워진다. 또 1700만명에 이르는 거주민들이 고속철도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4조5158억원(국비)이 투입될 예정이며 2030년 완공 목표다.

그동안 열악한 여객·물류·교통 인프라로 인해 영‧호남권을 아우르는 고속철도의 건설 필요성이 여러 차례 논의됐지만 4조원을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특별법에는 건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고속철도 역사 주변 지역 개발 등 내용도 담겼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이 특별법이 제정되면 동서 지역화합과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유발효과 7조2965억원, 고용유발효과 3만8676명, 부가가치유발효과가 2조2834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구시는 전망했다.

또 2038년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대구시와 광주시, 지역 정치권은 달빛고속철도를 연결고리로 한 '남부경제권'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달빛고속철도는 단순히 경제성의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화합을 넘어 국민통합이라는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영·호남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21대 국회 임기 내 반드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별법 발의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109명, 더불어민주당 148명, 정의당 1명, 무소속 3명 등 총 261명에 달하는 여야 의원이 동참했다. 

윤 원내대표가 지역과 당을 가리지 않고 여야 의원들을 직접 끈질기게 설득, 의원들 사이에 영·호남의 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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