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지금 우리에게는 미증유의 위기가 닥쳐와 있습니다.  미치광이 김정은이 남쪽을 향해 핵버튼을 누르면, 그 재난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자칭 남한의 '가짜 평화주의자'들이 독재 미치광이를 '친구'이자 '계몽군주'라고 말하며 '위장된 평화' 공세를 펼치는 동안, 그 벌어진 틈을 이용해 김정은 권력은 한반도 전체를 날릴 핵과 극초음속 미사일, 공중 정찰 자산 등을 개발하거나 한층 고도화하는데 북한의 모든 국력을 집중했습니다. 

또한, 자칭 남한의 '위장된 진보주의자'들이 김정은 권력이 만든 핵과 미사일 등이 실전 배치 단계에 이르는 등 실질적 군사적 위협을 외면한 채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입으로' 막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남북정상회담'과 '종전선언', '평화협정체결'에 올인하는 전략과 선전에 매달리게 되면서 우리 국민과 군은 '적국'이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위협을 위협이라 말하지 못하고, 적을 적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 상황은 결국 성이 무너지는 것은 내부의 적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각성케 합니다. 

미증유의 위기는 남북관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중국의 패권 야욕이 본격화된 2012년 이후 10여년 이상 중국은 일대일로와 급격한 군사력 팽창 등으로 거추장한 '도광양회'의 탈을 벗어버리고 '중국몽'의 발톱을 드러냈습니다. 

경제적 원조가 시급한 개발도상국이나 독재 후진국들에 무상 또는 차관 등의 돈을 뿌린 후 그 나라의 항만, 공항, 철도, 은행 등 그 나라의 국부를 빼앗는 방식으로 경제적 예속화를 심화시키고, 친중국가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 야욕은 이제 전 세계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만해협, 남중국해, 동중국해를 주 무대로 한 군사 행동도 본격화 되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공중 합동 훈련 방식으로 우리의 남해와 동해를 침범하는 것도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시진핑은 중국인들의 정신적 예속을 강화하는 '중화애국주의'를 더 선전하고 강화하면서, 대만 점령에 대한 군사적 공격 준비를 점차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만 점령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면 그 불꽃은 한반도로 튈 것입니다. 대만에 가장 근접한 주한미군 병력이 대만 방어에 나설 것이고, 그에 따라 한국 내 군사적 운용 체제에 큰 변화가 오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것을 다른 차원에서 노리고 있는 중국은 대만 공격과 함께 북한이 대남 군사도발에 나서도록 조치할 것입니다. 이미 대만과 한반도가 연계된 군사도발 프로그램은 중국공산당의 군사정책에 반영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평화외교, 균형외교'라는 그럴싸한 말에 현혹되어 중국과 북한에 미련을 갖고 있는 '쓸모없는 바보들'이 우리 사회에 맴돌고 있습니다.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온 자들이나 좌파인사들은 "지금 뭐 전쟁이라도 났냐"면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을 대놓고 헐뜯고, 한미일의 협력 체제 강화를 은근히 비난하고 비꼬고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 눈을 찌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 말입니다.

북·중·러 독재깡패들이 친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선린 우호 대상이 아닙니다. 자유와 인권, 법치를 추구하는 경찰은 깡패를 때려잡는 게 자신의 직분이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깡패가 국민을 흉기로 위협하는 순간에 그 국민을 구하기 위해 달래고 협상할 수는 있지만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자국 국민을 폭력과 공포로 통제하는 독재깡패 국가들이 모범적인 국가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나는 그들에게 교양 있는 시민으로서 정중하게 권하고자 합니다.

"그곳이 좋으면 거기 가서 사세요"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