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감위 오늘 임시회의 속개
'조건부 합류' 권고할지 주목
삼성그룹의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재개된 임시회의에 앞서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점"이라며 "오늘 중으로는 반드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아무리 어려운 사건이라도 법관이 판결을 회피할 수 없듯이 위원회에 주어진 소명이 오늘 어떤 방향이든지 결론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준감위는 16일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을 결정짓기 위해 임시회의를 진행했다. 다만 의원들간 이견차가 있어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이날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당시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정경유착 우려, 전경련 쇄신, 준법경영 등에서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 준감위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한 독립조직이다. 현재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준감위는 삼성이 전경련에 기금 출연 등을 할 때는 추가 승인 등을 거쳐야 한다는 식의 '조건부 허가'를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준감위가 조건부 복귀 권고 등의 결론을 내리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5개 계열사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삼성 준감위의 결정이 사실상 4대 그룹 복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삼성의 방침에 따라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전경련 재가입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총회를 열고 전경련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변경하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삼성의 방침에 따라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전경련 재가입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