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권 카르텔' 혁신 방안 마련 때까지
해외출장 중 이한준 LH 사장에게 긴급 지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현장을 방문, 공공감리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관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15일 지시했다.

이날 국토부는 페냐 팔라시오스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인 원 장관이 LH 퇴직자가 취업한 업체의 용역 절차 진행 상황을 보고 받은 데 이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국민의 비판을 받는 가운데 아무런 개선 조치 없이 관행대로 용역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LH는 전관이 근무하는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국토부는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LH는 '철근 누락' 아파트단지 명단을 공개한 뒤 보름 동안 설계 용역 5건, 감리 용역 1건에 대한 입찰 결과를 내놨는데, 6건의 설계·감리용역 모두 LH 전관 업체가 따 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지시는 국민안전 중심의 건설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전관과 관련된 이권 카르텔 해소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기존 절차는 진행이 전면 중단된다.

이와함께  국토부는 LH 전관 관련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의견을 취합한 뒤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10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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