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1년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
북한이 2021년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

북한이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VOA는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지난 9일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 공터에 차량 수백 대가 모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약 200대로 추정되는 차량은 공터의 약 90%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서쪽 공터에서도 차량 약 10~20대가 포착됐으며 북동쪽 공터에서도 일부 차량이 발견됐다. 차량이 집결한 시점은 이달 초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즉 북한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면서 약 두 달간 이곳에 차량과 병력을 배치했다. 그러다 열병식 당일과 열병식 다음 날 이곳이 텅 빈 모습이 관측됐는데 지난 1일과 4일 사이 다시 차량이 자리하기 시작했다고 VOA는 전했다.

'전승절' 열병식이 끝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열병식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권 수립 75주년인 다음 달 9일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북한이 또다시 열병식을 개최한다면 이는 건군절(2월 8일)과 전승절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열병식이다. 지금까지 김정은 집권 이래 1년에 세 차례나 열병식이 열린 적은 없었다.

북한은 2021년 9·9절에도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없이 재래식 무기가 동원됐다.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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