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가구 사전 대피·도로 7개소 통제
학교운영·열차 중단
오후 6∼9시 태풍에 최근접  
직접 영향권 드는 오전 중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 발령 전망
강릉 등 강원 9곳 ‘태풍경보’
강릉 심곡~옥계 해안도로 등 
동해안 도로 5곳·둔치주차장 8곳 통제

600㎜ 물벼락이 강원지역에 예보된 가운데 상습 침수지역에 대형 펌프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강원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의 장대비가 예보된 가운데 10일 오전 7시 현재 강원남부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도내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삼척 궁촌이 138.5㎜로 가장 많았으며 삼척 123.5㎜, 강릉 116.9㎜, 강릉 강문 99.0㎜, 동해 95.5㎜, 북강릉 94.5㎜, 강릉 옥계 92.0㎜ 등이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영동에는 200~400㎜(많은 곳 600㎜ 이상), 영서에는 100~2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의 접근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릉 9세대 16명, 삼척 1세대 1명, 평창 3세대 5명 등 산사태·침수 우려 지역 13세대 22명이 경로당, 주민센터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나 전날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나무가 쓰러지거나 침수되는 등 4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 당국 등이 안전 조치했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이날 오전을 기해 3단계 발령을 내릴 전망이다.

 속초·동해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부터 해양 사고나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 인력을 투입하는 비상 체계인 지역구조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태풍에 대비해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는 이날부터 영동선, 태백선 열차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운행 재개 시점은 기상 상황에 맞게 조정될 예정이다.

인제 군도 4호선과 정선 군도 3호선도 사전 통제하고 있으며 강릉, 삼척 등 둔치주차장 8곳과 양양 침수 우려 도로 4곳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강릉 심곡리∼옥계면 해안도로와 동해 망상동 노봉해수욕장 진입로 및 이도동 이원교차로, 고성 봉수대 해수욕장∼삼포오션투유, 인제 미시령 옛길 등 5개 구간도 통제 상태이다.

설악산과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61곳의 등산로도 통제 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중 11곳을 휴업 조치하고 3곳은 개학을 연기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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