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관광프로그램 제공 지시
지자체들, 숙소·관광코스 마련
조계종 170여개 사찰 개방
문체부·관광공사, 프로그램 마련 

대한불교조계종이 마련한 템플스테이에 참석,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잼버리 참가자들. [조계종 제공] 
세계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5일 김제벽골제아리랑사업소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 한국의 전통혼례식을 체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8월 1~12일)가 파행 속 중단위기를 맞았다가 5일 각대표단 회의에서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잼버리로 실추된 국격 만회를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종교단체, 관광공사까지 나섰다.

앞서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미국 싱가포르의 조기 철수에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고, 관광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모든 스카우트 학생에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우선 전국의 지자체들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지원책 등을 통해 스카우트들을 지역으로 끌어오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대회 참가자 1만명 정도가 머물 숙소와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강 페스티벌과 같은 여름 축제가 다수 열리는 만큼 수많은 잼버리 대원이 축제에 참여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스카우트 대원들이 세계잼버리 대회 참가에 앞서 머물렀던 속초시는 "각국의 대원들에게 산과 바다를 품은 매력적인 속초시의 이미지를 전달해 다시 찾아오고 싶은 대한민국의 관광도시로 알려질 수 있도록 관광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경주시를 포함해 각 시·군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관광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종교계도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 170여개 사찰 시설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협조 요청이 있으면 전국 24개 교구 본사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약 147개 사찰 및 종단이 직영하는 한국문화연수원 등에서 잼버리 참가자가 야영이나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공사와 협업해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잼버리 현장에서 200㎞ 안에 있는 지역의 관광유적지, 관광코스 등을 모아 문체부, 조직위와 공유했다"며 "지역관광공사에 의뢰해서 추천할만한 코스를 취합하는 등 실무과정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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