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의 日 접근으로 
군 수송기 일본 영공 통과 불허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 폐쇄

2023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 중인 해병대 수색팀이 지난 3월 4일 태국 로타윈 현지 정글에서 경계하며 전술 기동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우리 육군과 해병대가 이달 미국 현지에서 각각 4주간 일정으로 실시하려고 했던 한미 연합훈련이 연기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沖縄) 지역에 접근하면서 우리 군 장병들이 타고 갈 군 수송기의 하늘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 기계화보병중대와 제7군단 예하 강습중대 등 총 150여명은 당초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 캘리포니아주 국립훈련센터(NTC)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또 우리 해병대 장병 50여명도 2~29일 기간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남부의 트웬티나인 팜스 훈련장에서 미 해병대와 제병협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미 간 NTC 연합훈련에 우리 육군의 중대급 이상 기계화보병부대가 참가와 우리 해병대의 미 본토에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본토 연합훈련의 목적은 실전처럼 조성된 전장 환경 속에서 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훈련을 위해 우리 육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군 수송기를 함께 타고 일본 영공을 지나 미국으로 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으로 향하면서 우리 군 수송기의 일본 영공 통과를 불허했고, 훈련 일정 또한 순연됐다.  한미 군 당국은 차후 연합훈련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일 현재 오키나와 나하(那覇)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이곳을 오가는 항공편 수백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도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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