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황교안(전 대표)이 망한 것은 쫄보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나를 내치고도 내년 총선 괜찮겠는가"라는 작심발언을 내놨다.

지난 7월 중순 경, 전국 단위의 폭우 수해 속에서 골프장을 찾았다가 도마 위에 올랐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다 5일만에 입을 연 것.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나를 잡범 취급한건 유감"이라면서 "모두 힘을 합쳐도 이 어려운 판국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대비가)이 괜찮겠느냐"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시장은 "내 일찍이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다고 했다"라며 "그곳에서 살아 남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사자는 하이에나 떼에게 물어 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다"라며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 두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그래도 이준석(전직 당대표)도 안고 유승민(전 의원)도 안고 가거라"며 "그런 게 정치"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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