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2019년 0.4% 반등 후 계속 마이너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3만원, 남한 30분의1
대외무역규모 15억9000만달러, 남한 892분의1 

조용원 당 비서(왼쪽에서 두번째) 등 북한 당과 정부의 지도 간부들이 경제 중요부문 단위들을 방문,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통제 지속 등으로 북한 경제가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북한의 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공개했다.

한은의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31조3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2017년 -3.5%, 2018년 -4.1%로 뒷걸음질치다 2019년 0.4% 반등에 성공한 후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4.5%)부터 2021년 -0.1%, 2022년 -0.2% 등으로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이와관련  "북한의 내부 방역통제가 다소 완화되고 대외교역이 중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북 경제 제재 및 국경 통제 지속,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북한 경제성장률이 3년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7000억원으로, 남한(2193조5000억원)의 60분의 1인 1.7%에 불과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3만원으로 4248만7000원인 남한의 30분의 1(3.4%) 수준에 그쳤다.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11만9000원에 불과하다. 

2022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15억9000만달러로 전년(7억1000만달러) 대비 122.3% 급증했다.

이는 대북 제재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이와관련 지난해 북중 교역이 일부 재개되고 북한 자체의 국경봉쇄가 다소 완화되면서 대외교역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남한의 대외교역 규모(1조4149억5000만달러)는 북한의 892배였고, 수출은 4299배, 수입은 513배에 달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