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사적방문으로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상임고문이 지난달 중순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비밀리에 방문해 일주일간 머문 사실이 공개됐다"며 "지난달 8일 이재명 싱하이밍 굴욕만찬, 이른바 안방조공 이후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고문의 개인적 방문이라면 굳이 문제삼을 것이 없지만 부인을 포함해 전직 장관, 비서, 통역까지 7~8명 규모의 방문인 데다 중국 측 당서기, 시장 등과 만남을 추진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접촉하려 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사적방문으로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앞서 6월12일에는 민주당 의원 5명이 1차로 베이징을 방문해 차관급인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하나의 중국'이란 훈시를 들어야 했고, 같은 달 15일에는 민주당 의원 7명이 2차로 방문해 중국 정부의 티베트 관제 행사에 들러리는 서는 원전조공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끊이질 않고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밀착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대만민국의 윤석열 정부는 우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한미 동맹과 한미일 삼각협력을 강화하며 북·중·러 위협에 맞서고 있는데 제1야당은 이에 협조하기는커녕 중국과 밀착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이 고문과 민주당을 향해 "두 개의 외교는 매국"이라며 "신중한 처신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1한(사드 운용 제한)'으로도 모자란 것인가"라며 "정부 외교정책과 따로 가서 2개의 외교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국가 외교는 하나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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