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무속프레임이 또 다시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그동안 용산 대통령 관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후보지를 답사했다는 ‘천공 개입설’을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천공과 외모가 비슷한 백제권 교수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후보지를 답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천공과 외모가 비슷한 백재권 교수(오른쪽)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후보지를 답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하지만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그동안 수사를 통해 “천공이 방문한 사실은 없고 풍수 전문가 백재권 겸임 교수가 다녀간 정황만 포착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현재 사이버한국외대 교양학부에서 풍수지리와 관상이라는 이름의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로 활동중이다.

‘천공 개입 의혹’은 가짜 뉴스로 드러나...민주당은 ‘사과’ 한마디 없이 풍수전문가를 새 공격 수단으로 삼아

민주당은 그동안 대통령실 부지 선정을 둘러싼 천공 개입설을 확대재생산함으로써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왔다. 그런 주장이 가짜뉴스에 기반한 마타도어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더욱이 백 교수는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 경선 후보 부부와 4시간 동안 만나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재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씨와도 만났다. 백 교수는 2017년 대선 당시 김정숙 여사를 만나 관상을 봐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이재명 부부 등이 백 교수를 만나 장시간 식사와 대화를 한 것은 일언반구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백 교수가 잠깐 대통령관저 후보지를 답사한 사실을 거짓말로 포장해 대통령실을 공격해온 셈이다.

경찰은 천공이 방문했다고 민주당이 주장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천공의 출입 흔적을 찾지 못했다. 천공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천공과 외모가 비슷한 백 교수를 천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부 전 대변인은 지난 4월 출간된 자신의 저서 ‘권력과 안보’에서 지난해 3월 당시 김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 경호경비팀장(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윤핵관인 A의원과 용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 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고 주장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을 만나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청와대 이전 TF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과 방문했던 사람은 천공이 아닌 백 교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천공 개입 의혹이 가짜뉴스로 판명되자 민주당은 사과를 하기는커녕 다시 백 교수를 겨냥한 의혹을 증폭시키려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등 진보성향 언론매체들은 재빨리 백 교수와 윤 대통령 부부를 연관시키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공격목표 전환에 가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백재권 교수와 윤 대통령의 인연 부각 시작...풍수지리학은 미신으로 격하?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언론보도에 의하면 경찰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역술인을 백재권 교수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며 “백 교수는 말이 겸임교수지 관상·풍수 전문가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유명해진 사람이다. 지금이 풍수 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이 확대재생산해온 천공 개입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사과는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신에 백 교수를 역술인으로 규정하면서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붓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천공은 안 돼도 석·박사 학위를 가진 풍수전문가에게 관저 이전을 조언 받은 것은 괜찮다는 말인가”라며 “백 교수를 숨겨놓고 천공은 안 왔다며 펄펄 뛰던 대통령실의 행태는 국민을 능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백 교수가 자신의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관저 이전에 대해 견해를 밝힐 수 있다는 전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는 풍수지리학을 미신으로 격하시키는 인식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백 교수는 말이 겸임 교수지 관상·풍수 전문가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유명해진 사람이다. 윤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한 능력을 높이 사서 관저 이전을 조언받았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은 백 교수를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 관저 부지를 답사시켰는지, 백 교수의 답사와 경호실장의 대동은 누구의 지시였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백 교수 간의 연관성을 부각시켜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공격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친민주당 성향 매체인 오마이뉴스는 ‘백재권 의혹’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천공 대신 육참총장 공관 방문했다는 백재권은 누구?’ 제하의 기사에서 “백 교수는 지난해 2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지인 소개로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면서 “백 교수는 당시 윤 대통령 부부가 2017년 <중앙일보>에 윤 대통령을 가리켜 악어 관상이라고 평한 자신의 칼럼을 두고 '재밌었다'며 신기해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백 교수는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자신의 관상을 물어봐 공작 관상이라고 답했다며 '공작상은 매우 드물고 귀한 인물이 된다', '공작상의 귀함 덕으로 남편이 출세한다'고 관상을 풀이해줬다고 해당 인터뷰에서 밝혔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이러한 자신의 평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자신을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사진만 보고도 그렇게 정확히 아느냐'고 했으며 윤 대통령을 악어에 빗대 설명한 백 교수의 칼럼이 실제 성격이나 가치관과 '정확히 맞는다'라면서 호평했다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백 교수와 윤 대통령 부부의 인연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게 오마이뉴스 기사의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천공 개입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민주당은 천공 개입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사과 대신 '풍수전문가의 국정 개입'을 문제삼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 “이재명 부부는 백 교수와 4시간 식사하며 대선 전략 논의했냐”

국민의힘은 이 같은 공격에 정공법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그간 한 역술인(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대통령 내외를 주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발버둥쳐왔다”면서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던 사람이 자신들이 주장했던 역술인이 아닌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백 교수인게 드러나자 태세를 전환해 '풍수 전문가가 조선시대 궁궐터를 정하듯 관저를 정했다'며 또다시 비난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과거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부부를 각각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백 교수는 19대 대통령 선거(2017년) 당시 김정숙 여사를 만나 조언한 적도 있다. 또 2017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났다고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 부부와는 그 바쁜 경선 기간에 4시간 가량이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백 교수가 대통령실 후보지를 방문한 게 문제라면, 19대 대선후보 경선 국면에서 이재명 후보 부부가 백 교수를 4시간 동안 만나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왜 민주당이 침묵하고 있는지를 꼬집은 것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부부도,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바 있는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키려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 민주당은 고질병 같은 선동할 시간에 민생부터 돌보라”라고 권하기도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 부부를 향한 민주당의 도 넘은 선전선동 공세는 사실상 국민투표 무시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며 "최근 민주당이 선동해왔던 역술인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설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나자 금세 말을 바꿔 풍수가가 대통령 관저를 정했다며 또 다시 근거없는 맹공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백 교수는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뿐 아니라, 이재명 부부와도 만나 풍수지리에 대한 조언을 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면서 “민주당이 계속 거짓 선동에만 집중한다면 국민 분노만 들끓게 할 뿐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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