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팝 수출액 1억3000만 달러 역대 최고치
美, 中 제치고 2위 시장으로
BTS 솔로·TXT·스트레이 키즈 맹활약
"K팝, 미국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BTS)의 '갤럭시Z 플립4 X BTS' 협업 영상. [연합뉴스]

최근 수출 시장에서 '한류 확산'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달으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4000달러(약 1685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는역대 최고치다.

앞서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5년간 한류 확산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창출된 부가가치액이 지난 5년간 13조2000억원이라며 소비재 수출을 통해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을 통해 3조3000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K팝 수출의 약진은 어두운 우리 수출시장에도 청신호인 셈이다. 

올해 상반기 음반 수출 대상국을 살펴보면 일본이 4852만3000달러(약 615억원)로 1위였고 미국 2551만9000달러(약 323억원), 중국 2264만달러(약 287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 대만,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가 그 뒤를 이어 상위 10개국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여겨볼 사실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음반 수출 대상국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북미 시장에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로 대표됐던 K팝이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K팝 스타들은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방탄소년단(BTS) 해체 후에도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또 스트레이 키즈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지민·슈가, 세븐틴, 에이티즈, 트와이스는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는 올해 중간 보고서에서 한국어가 미국에서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상위 1만곡 기준) 언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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