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미망인 강인숙 여사 만나 설명
도비, 시비 각 8000만원씩 1억6000만원 투입
강여사 "아산의 역사·문화적 자산과 연결" 부탁

 

지난해 2월 26일 세상을 뜬 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호적상 1934년생)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연합뉴스]
고 이어령 장관의 미망인 강인숙 여사(가운데) 등 유족들과 대화하는 박경귀 아산 시장(오른쪽).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시가 지역 출신인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기념하는 '이어령 창조관'(가칭) 건립에 나선다.

고 이어령 장관은 1934년 1월 15일 충남 아산군 온양면 좌부리(현 아산시 좌부동) 출신으로 시대의 지성이자 석학으로 통했으며 노태우 정부의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한국 문화 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박경귀 시장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을 찾아 미망인 강인숙 여사 등 유족들과 만나 창조관 사업 계획을 알리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 고불 맹사성과 함께 아산시가 보유한 훌륭한 역사 인물이자 자산인 선생의 기념사업을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는 도비와 시비 각각 8000만원씩 모두 1억6000만원을 들여 창조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6개월 동안 진행되며, 유족 추천 자문위원 참여 등을 통해 유족 측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연구용역과 별개로 이 전 장관의 삶과 철학에 대한 연구보고서도 제작할 계획이다. 

미망인 강인숙 여사는 "그동안 선생을 학술적 연구 대상으로 접근한 사람이 없었고, 그런 면에서 시장님의 방향에 공감한다"며 "아산의 뛰어난 역사·문화적 자산과 연결해 추진하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경택 기자 kt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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