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과의 관계 생각해볼 때 중국은 북한 억제에 역할 있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9.16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9.16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우려해왔다”며 “그런 일이 벌어질 즉각적인 조짐은 없지만 만일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진행하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동해상으로 고체 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을 시험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그동안 발사한 어떤 탄도미사일보다 긴 시간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미국)는 북한이 어떻게 역량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 매우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위협에 대해 발맞춰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과 같은 우리의 동맹국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최근 ICBM 시험발사 이후 북한과 협상하거나 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외교적 제안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시험 이후에는 없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리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북한에 시사해 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 외교가 준비된 것은 미국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북한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관점에서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생각해볼 때 중국은 북한에 계속된 시험은 불안정을 야기하며 솔직하게 말해서 미국과 동맹국들 그리고 파트너들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행동과 대비태세를 강화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 역할이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오는 18일 서울에서 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를 열고 대북 핵 억제 강화를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이날 회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공동으로 주재한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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