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9위로 2020년 30억달러에서 
지난해 173억달러로 6배 가까이 폭증 
2027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위해서는 
현지생산 지원·기술 이전 대응체계 마련 등 나서야
한·미 무기 공동개발 등 질적 고도화도 필요

K-방산 수출 확대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2일 외교부, 국방부, 방산 수출 기업이 함께 준비해 마련한 국산 무기 홍보 현장. [외교부 제공]

세계 방산 수출 9위인 우리나라가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하게 되면 방산 매출액은 29조7000억원에 이르고 고용은 6만9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7일 산업연구원 심순형 부연구위원에게 의뢰해 펴낸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최근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2020년 30억달러(3조8190억원)에서 지난해 173억 달러(22조229억원)로 단기간에 5.8배 급증했다. 

이는 같은해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액 114억 달러(14조5122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성과가 지속돼 한국이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할 경우, 방산 매출액은 2021년 15조9000억원에서 2027년 29조7000억원으로 86.8%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또 고용은 2021년 3만3000명에서 2027년 6만9000명으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방산 4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방산 수요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지 생산 지원 확대와 기술 지원, 금융지원 등으로 무기 수입 점유율 상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인도 등 대형 신시장을 개척하며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방산 공급망 참여를 확대하고, 미국과 무기 체계 공동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해외 생산시설을 활용해 수출 제품과 시장 고도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방위산업은 첨단기술과 고급인력이 필요하고 국방력과도 직결되는 분야"라며 "최근 수출 호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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