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채 도발을 이어가며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거듭 규탄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와 전 지구적 비확산 체제를 위협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 및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응,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 문제 해결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평양에 말해왔든,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제안에 대한 북한의 대답은 미사일을 더 많이 발사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증가하는 강압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만해협도 언급했다.

그는 “역내 많은 국가들처럼 우리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대만해협에서 증가하는 중국 공산당의 강압 행위에 우려한다”며 “미국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를 추구하며 이는 모든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특히 “전 세계 교역량의 50%가 매일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전 세계에 공급되는 일부 반도체의 70%는 대반에서 생산된다”며 “우리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현상변경에 계속 반대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이러한 문제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의도를 분명히 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공동의 도전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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