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최고위 열린 당 대표실에 
이순신 장군 대형 그림 등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이순신 장군 그림을 뒷 배경으로 최고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죽고자 하면 필히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다."
"경거망동 말고 태산과 같이 무겁게 행동하라."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명언들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지난 7일 한국을 방문 "과학적 검증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발표에도 막무가내(?)식으로 "뇌송송 구멍탁", "우물에 독극물 퍼넣기" 등의 괴담으로 맞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이순신 장군'까지 들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에 당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10일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당 대표실에 이순신 장군 그림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회의실 배경을 가득 메운 대형 그림 속에는 푸른 바다 한가운데에 이순신 장군이 서 있고, '국민안전 수호'라는 큼직한 글씨와 함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맞서 우리 바다를 지킨 이순신 장군처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우리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과연 이같은 사태 앞에 "나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며 부하들에게 '가짜 뉴스(?)를 강요한 이순신 장군이 살아 있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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