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추상인 '단색화의 아버지'
박서보 화백 대표작 '묘법'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삼성전자의 초미세 LED 디스플레이
'더 월 올인원' 통해 디지털 전시

박서보,  Ecriture(描法) No.170916,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 200×300㎝, 2017. 박서보 제공
박서보,  Ecriture(描法) No.130704,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 170×130㎝, 2013. 박서보 제공

박서보 화백(91)은 해외 화단에서 한국적 추상화인 '단색화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단색조' 그림이어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단색화는 재료의 '물성'을 통한 '시각적 촉감', '시간의 중첩', '행위의 반복'  등으로 탄생한 장르라는 점에서 서구 추상화와 극명히 대조된다. 

박 화백은 이를 '묘법(描法, Ecriture) 연작'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었다. 

'묘법'은 '그린 것처럼 긋는 방법'을 지칭하며 프랑스어 표기인 '에크리튀르(ecriture)'도 '쓰기'란 의미를 지녔다. 

박서보 화백. [삼성전자 제공]

따라서 말 그대로 묘법은 선을 긋는 행위의 결과물이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밑칠하고 그것이 채 마르기도 전에 연필로 선을 긋고, 또 물감으로 지워버리고, 다시 그 위에 선을 긋는 행위를 되풀이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이 탄생한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 올인원'을 통해 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세계인들에게 또 한번 알린다. 

10일 삼성전자 뉴스룸은 오는 23일까지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작가 3인의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박서보 화백의 대표작을 4K해상도 146형 '더 월 올인원'을 통해 디지털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디지털로 기획해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협업 화랑은 부산의 '조현 화랑'이다. 

삼성전자는 '더 월 올인원'을 통해  박서보 화백의 단색화 시리즈인 '묘법'의 강렬한 색감과 입체감 있는 질감을 디지털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삼성전자의 '더 월 올인원' 디스플레이에 전시된 박서보 화백의 대표작 '묘법'. [삼성전자 제공]

박서보 화백은 "삼성 스크린을 통해 한지의 독특한 질감과 햇빛에 반사될 때마다 달라지는 단풍색의 변화를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었고, 더월을 통해 대중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더 월 올인원'은 미리 제작된 프레임 키트와 일체형 스크린을 함께 제공해 벽에 설치하기 쉽도록 한 초간편 일체형 제품으로, 설치 편의성이 뛰어나고 전시공간에 맞춰 손쉽게 원하는 연출도 가능하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속적인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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