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기업 주최 해킹대회서
북한 대학생, 1∼4위 휩쓸어
RFA "사이버 범죄 활용 가능성 커"

[연합 CG]

북한의 사이버 테러는 정보수집(해킹)부터 사이버 심리전, 사이버테러, 사이버 간첩교신, 사이버 외화벌이(금전탈취) 등 장르 구분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같은 사이버 테러를 위해서는 해당 부문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은 기정 사실이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이 지난 5월 주최한 해킹대회 결과는 사이버 테러 인력 양성에 북한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입증해주고 있다. 

7일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해커어스가 5월 20∼27일 개최한 해킹대회에서 김책공대 학생이 8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의 3위와 4위도 김책공대 학생들이었고, 2위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차지했다. 1~3위를 휩쓴 것이다. 
 
대회에는 무려 1700여명이 출전했고, 1개 도전 문제를 포함해 8개 문제가 출제됐다.

RFA에 따르면 해커어스가 지난달 17∼24일 주최한 해킹대회에서도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2위, 김책공대 학생들이 5, 6, 9위를 차지, 상위권을 점령했다. 

김책공대는 홈페이지에서 "이번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다음에는 더 큰 성과를 안아오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RFA는 "미국 내 IT 전문가들은 이런 대회가 북한 학생들이 해킹 능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한 사이버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