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은 대곡~소사선 일산연장선. (사진=네이버 캡처)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다음달 1일 개통된다. 서울시는 김포공항역을 비롯한 지하철 9호선 혼잡도 관리를 시급한 문제로 보고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22일 "신규 노선 개통으로 9호선 유입 인원과 혼잡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인력 추가 배치와 열차 증회 운행, 신규 열차 투입 등 단계별 혼잡도 관리 대책을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곡소사선은 경기 부천 소사역에서 한강을 건너 고양 대곡역을 잇는 18.3㎞ 길이 구간으로 2018년 안산 원시역에서 소사역까지 개통된 서해선 북쪽 연장 구간이기도 하다. 올해 8월부터는 대곡에서 곡산·백마·풍산역을 지나 일산역까지 약 6.8㎞를 더 연장 운행하게 된다.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남부를 연결하는 철로 교통이 없어 양방향 이동에 불편을 겪어온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포공항역은 현재 지하철 5·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김포도시철도(김포 골드라인) 등이 지나는데 대곡소사선까지 개통되면 대한민국 최초의 5개 노선 환승역이 된다. 김포공항역을 통해 서울 여의도나 강남·서울역 등 서울 중심지로의 접근이 한층 수월해진다.

서울시는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현재 190% 수준인 9호선 최고혼잡도가 2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개통 즉시 9호선 안전요원 24명을 추가 배치하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혼잡 10개 역사에는 서울시 인력을 매일 20명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달 31일부터는 출근시간대 급행 2회, 일반 2회 등 열차 증회도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증회 운행을 위해 열차운행 계획 변경과 철도안전관리 체계 변경신고 등 행정절차 단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열차 증회 운행 시 급행열차 기준 혼잡도는 1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초 도입 예정이던 9호선 신규 열차 8편성 중 3~4편성을 연내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말부터 신규 전동차 48칸(8편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 위해 차량 제작과 시운전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며 현재 1대1로 정해진 급행과 일반열차 운행 비율을 조정하는 등의 추가 대책 마련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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