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TS는 현재 7명의 멤버중 2명이 군 복무중이고 나머지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군입대가 예정돼있어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BTS는 ‘마이클잭슨 이후 최고의 아티스트’라는 찬사에 전 세계에 수천만명에 달하는 팬클럽 ‘아미(ARMY)를 통해 국위를 선양했다.

BTS의 소속사는 연간 1조원까지 매출을 올려주었던 이들의 군복무 면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UN이나 주요 국가 방문에 동행해 분위기를 띄웠고, 미국에서 열린 가요제 시상식에는 김영란법을 위반해가며 국내 기자 수백명을 공짜로 데려가 구경시켜 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BTS의 전성기였던 문재인 정권 때 민주당 등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들의 군면제를 다방면으로 추진했지만 법적근거 미비로 불가능했다. 여당 시절 180석의 절대과반수 의석으로 온갖 무리한 법을 다 만든 민주당이었지만 이들과의 신의는 지키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허구연)는 지난 9일 오는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2022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최종명단 24명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한국 프로야구계의 최대 관심사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였다. 지난해는 물론 올시즌 프로야구 경기 때 마다 틈만 나면 중계방송 아나운서나 해설가가 이 문제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만큼 프로야구 각 구단이 사활을 걸고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면 군면제 혜택을 받는다. 올림픽은 동메달 이상.

그런데 KBO가 발표한 국가대표 명단을 보면 군대를 다녀온 선수는 사실상 단 한명도 없다. 대표선수 모두가 아시안게임을 염두에 두고 군입대를 계속 연기해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시안게임의 야구 금메달이 획득이 올림픽 동메달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훨씬 쉽다는 점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수준급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중인 나라는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 정도다. 미국은 아시안게임 출전 국가가 아니고 일본과 대만은 아시안게임의 아마추어 정신에 부합하기 위해 사회인야구 선수들을 보내왔다.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의 최고 선수들이 일본과 대만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딴다고 하더라도 이는 어른이 어린아이 손목을 비틀어서 금메달을 빼앗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고의 타자, 투수가 군에 입대할 경우 거의 3년간 해당 선수를 기용할 수 없기에 그동안 프로야구 각 구단은 자기 선수들을 대표팀에 넣기위해 KBO와 대표팀 감독은 물론 선발위원에게 엄청난 로비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대표팀 선발과 관련 KBO는 “병역문제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공정과 투명의 원칙에 따라 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단마다 잘하는 선수들은 일부러 군대에 보내지 않았으니 병역문제가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말 자체는 애당초 어불성설이다. 10개 구단별 선수숫자가 2~3명씩 거의 균일한 것은 병역면제 혜택을 공정하게 부여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당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메달에 병역면제 혜택을 부여한 것은 메달순위 경쟁에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구시대의 유뮬이다. 아시안게임의 국가별 메달 순위는 중국이 압도적 1위여서 2,3등이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이번에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중에는 연봉 10억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땅집고 헤엄치기라는 소리를 듣는 야구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고 매년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챙기는 현실은 공정하지 않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