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미영 정상회담이 열린 후 공동회견을 진행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탈취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중국이 '함부로 지껄인다'며 발끈하고 나서는 등 영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신경보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수낵 총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밝혔다. 그는 '사실을 무시하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인다'란 의미의 '신구자황(信口雌黃)'이란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대변인은 이어 "영국이 언급한 중국 관련 발언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으로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혁신과 지식재산권은 인류의 진보와 복지를 위해 사용해야지 개별 국가가 다른 나라의 발전을 압박하는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영국 정치인들은 앵무새처럼 (다른 이의 말을) 흉내내지 말고 툭하면 중국을 들먹이지 말며 사실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남을 해치려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으로 출로가 없다"고 비난했다.

수낵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러시아와 같은 국가는 우리의 개방성을 조작하고 악용하고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고 권위주의적인 목적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밝혔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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