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포털 기사 댓글 캡쳐)
(사진=온라인 포털 기사 댓글 캡쳐)

31일 새벽 5시 30분경 전남 광양시 광야제철소 앞에 설치된 포스코 하청노동자 농성장에서 농성하던 조합원이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경찰 측에 의하면 불법 농성장으로 교통의 큰 불편을 초래해 정당하게 법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한 매체는 해당 소식을 전달하면서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곤봉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곤봉 사용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검거 계획을 실행하던 당시 위에 올라가 있는 김 사무처장이 쇠막대기를 던지고 정글도를 휘둘렀다"라며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경찰봉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정글도는 무엇일까?

(사진=구글 검색)
구글에 정글도를 검색했을때 나오는 이미지(사진=구글 검색)

구글에 검색해보니 사진은 다음과 같이 나오며, 필자가 정글도의 이미지를 처음 보았을때 느낀 감정은 '위험하다'였다.

경찰청 관계자에 의하면 불법 농성 현장에서 농성을 하던 노동자가 경찰을 향해 정글도를 휘두르고 쇠막대기를 던졌다는 것인데, 해당 소식을 전달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쇠막대기로 추정되는 무기를 몇 차례 휘두른 모습은 확인된다'라고 나온다. 즉, 경찰청 관계자의 말처럼 정글도는 아닐지어도 쇠막대기는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된 것이다.

쇠막대기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기에 구글에 검색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어 경찰청 관계자는 "폭력 진압도 과잉 진압도 아니라 법 집행이다. 현장에서 불법 농성장으로 교통의 큰 불편을 초래했고 정당한 법 집행을 하는데 경찰에게 격렬하게 저항을 했기 때문에 당시 현장을 제압했다"라고 전했는데, 종합적으로 정리를 하면 불법 농성 현장에서 농성을 하던 노동자가 정당하게 법을 집행하려는 경찰에게 정글도 혹은 쇠막대기를 휘두르거나 던졌고 이 과정에서 제압을 하기 위해 경찰이 곤봉을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의 공권력과 관련된 문제는 최근에도 많이 불거졌다. 공권력이 너무 세다는 게 아니라 너무 없는것 아니냐에 대한 비판이 주로 제기됐다.

지난 16일 민노총의 1박2일 도심 집회의 경우에서도 "경찰의 공권력이 너무 무너졌다" "불법을 저지르면 강경하게 대응해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사진=온라인 포털 기사 댓글 캡쳐2)
(사진=온라인 포털 기사 댓글 캡쳐2)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땟을까?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네티즌들은 "경찰에게 ‘칼을 휘둘러’ 경찰이 제압한 사건을 경찰에게 폭력을 가한 사진은 왜 쏙 빼놓느냐? 경찰이 이유없이 시민을 폭행하기라도 한다는거냐" "칼로 저항하다가 다친 경찰이 5명이 넘는데 그사람들 걱정은 안하냐" "정글도로 위협하는데 당연히 곤봉으로 제압해야지" "칼 휘두르면 경찰은 맞아 죽어야하냐" 등 경찰의 공권력에 대한 걱정과 강경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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