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CG).(사진=연합뉴스)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CG).(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1일 '미상의 우주발사체'를 기습 발사하면서 정부가 미사일 경계 경보 발령에 엇박자를 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위기 증폭 시스템"이라며 질타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미사일 경계발령에 관한 혼선 문제에 대하여 이와 같이 밝힌 것.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아침 서울시가 미사일 경계 경보를 발령했는데, 행정안전부가 이를 바로잡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우리 정부의 위기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들어왔을 때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위기 관리 시스템이, 북한의 (발사체)발사 사실에 대해서는 미사일 발사 오발령을 냈다"라며 "국민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건 위기 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 증폭 시스템"이라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0분 경 "오늘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는 문자를 발송했는데 그로부터 20분 뒤인 아침 7시에는 행정안전부가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시점에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서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라고 알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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