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가격담합 조사에 나섰다. 

한국경제신문은 4일 외신과 전자업계를 인용해 중국의 반독점 조사를 담당하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현지 법인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가격담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과징금 규모는 최대 8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에서 오르는 반도체 가격을 견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작년 말부터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움직임을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올라 사업이 어렵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불만을 수용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가격 담합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의 동결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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