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친분을 부인하고, 앞으로 관계 구축 또한 없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저는 그 분(전광훈 목사)을 행사장에서 두번 만난 것 이외엔 아무런 교류가 없다"라거나 "앞으로도 교류하거나 관계를 맺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미 분리된 것 아니냐"며 "이미 다른 당을 만들고 정치 활동을 하는 분"이라 대답했다.

그는 일각에서 전 목사와 연합해 신당을 만들 것이라 추측하는 것에 대해선 "실없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 신당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적극 부인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1년이나 (총선이) 남은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이야기"라면서 "우리 당에 들어와 활동한 지 20년이 됐는데 무려 5번이나 공천에 탈락했다. 그런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은 없다"고 극구 일축했다.

이어 "출마할 기회가 있다면 출마하겠지만 지금 무소속 출마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면서 "우리 당 최다 득표를 한 최고위원으로서 장외에서라도 당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제 소임"이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사한 5·18정신 헌법 수록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선 "저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다가 중징계를 당했다"며 "그러면 우리 당의 의사는 (찬성 쪽으로) 명백히 드러난  것 (아니겠느냐)"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안하고 개헌안을 발의하면 지금 우리 당을 쉽게 설득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 아니냐. 이 부분은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문제는 반대하지 않겠다"며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윤리위가 최고위원의 자진사퇴 여부를 징계 수위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선 "윤리위는 정무적 판단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생각인데 이번 결정은 그런 판단을 한 것 아닌가"라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제 나름의 아쉬움은 있지만 재심을 청구하거나 가처분 신청을 해 당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 직후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발언은 (대선) 표를 얻으려 한 것" 등의 발언을 해 설화에 휩싸였다. 이로인해 그는 중앙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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