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서 6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회담
"대북 억지력 강화 위해 
전략적 공조 강화"
G7서 젤렌스키와 정상회담
"지뢰제거장비 등 신속지원"
'숨가쁜 외교전' 마치고 귀국
곧바로 용산대통령실에서 
한독정상회담
獨 숄츠 총리, 비무장지대 방문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
중단 강력하게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또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G7 정상회의 참석 후 한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공항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맞았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한-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숄츠 독일 총리는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이동했다.

숄츠 총리는 한국에 도착한 후 비무장지대(DMZ)를 먼저 방문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에 이어 부부동반 만찬을 진행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연합]
한독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

한국을 방문한 숄츠 총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 중단을 촉구했다.

독일 총리가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0년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온 이후로 13년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 참관국 정상으로 다자·양자회담에 참석해 외교·안보, 경제, 저개발국 지원 등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으며 서울 정상회담에 이어 2주 만에 한일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3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세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같은 3자 안보 협력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3자 공조 강화 ▷경제 안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과 G7 정상회의에 전격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공동취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한미일 3자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초청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고위 관리 브리핑을 통해 밝혀진 내용으로 이 관리는 워싱턴DC 한미일 정상회담 시기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외 다른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이라고 표현했지만, 일본은 정상회담 대신 '한미일 정상 간 의견교환'이라고 소개하면서 "3국 정상이 사진 촬영을 포함해 짧은 시간의견교환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 윤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세 번째 확대 세션에 참석, "우크라이나에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시도되고 무력에 의한 인명 살상이 자행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자유와 번영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히로시마를 전격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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