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간 8000억 달러 무역 적자...지금은 지혜로워져야 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공정한 무역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우리가 그 나라들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그 나라들은 우리 상품에 25%, 50%, 심지어 100%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으로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자유무역도 공정무역도 아닌 바보 같은 무역"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은 결국 무역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공정무역론을 언론이 가세해 홍보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후속 트윗에서 "좋은 뜻으로 하는 얘기인데,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정기적으로 부과하는 관세의 불공정성이나 우리가 지금 부과해 우리 금고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십억 달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또다시 트윗을 통해 자신이 자극하고 있는 통상 다툼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연간 8000억 달러(약 860조4000억원)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고, 수년간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바가지를 썼다"면서 “지금은 지혜로워져야 할 때”라고 전했다.

도널트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게시글
도널트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게시글

한편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한시적으로 유예했던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들도 지난 1일 결국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반발한 EU와 캐나다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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