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그들의 이웃이지 우리 이웃 아냐"..."미국은 6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한국에게 미리 준비해 두라고 얘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경제원조와 관련해 "그것은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몫"이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월 12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원조를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미국은 많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No , I don't see the United States spending a lot of money.”)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그것을 할 것이다. 중국도...도울 것이고, 일본이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I think South Korea will do it. I think China … will help out. I think that Japan will help out.”)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경우 김정은에게 지금의 한국과 같은 '부유한 북한'을 보장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을 통해 트럼프는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 부담은 한·중·일에 떠넘기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서) 6000마일이나 떨어져있다. 그러나 그들(한·일·중·북)은 서로 매우 가깝다. 서로 이웃인 것은 그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한국에 ‘미리 준비를 해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Look, we’re very far away. Those places are very close. It’s their neighborhood. We’re thousands — we’re 6,000 miles away. So I’ve already told South Korea, I said, ‘You know, you’re going to have to get ready.’ And Japan, also.”)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이 위대한 일이 벌어지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거긴 그들이 서로 이웃인 지역이지. 우리의 이웃 지역이 아니다”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I think they really want to see something great happen. Japan does, South Korea does, and I think China does. But that’s their neighborhood; it’s not our neighborhood.”)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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