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철근 제조업체들이 성수기인 2분기에 줄줄이 감산에 돌입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택건설 경기가 올해 크게 꺾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는 31일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 등 주요 철근 제조업체들이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 재고물량이 많은 상황"이라며 "철근 제조설비 정기보수 일정을 당겨서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도 "최근 철근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상황에 따라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고 공장 설비보수 일정을 고려해 생산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성수기를 피해 공장의 설비 보수를 진행하는 철근 업계가 성수기에 정기보수를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감산에 돌입한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2분기(4~6월)는 철근 업계의 성수기다. 철근 업계는 아파트 등 건물의 기초공사에 철근이 사용되는 때문에 공사가 어려운 겨울과 장마철인 여름 보다는 2분기를 통상 성수기로 꼽는다.

업계 한 관게자는 "주택건설 경기가 2016년과 작년에는 좋았지만 올해 상대적으로 꺾였다"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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