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23일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산불이재민 구호성금, 노인·복지소외·다문화가정 돕기
튀르키예,시리아,우크라이나 등 20개국 취약계층 지원

23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24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장길자 회장과 각국 외교관 등 내빈들, 참가자들이 지구촌 가족들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 '위러브유'를 외치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공]

“여러분이 만든 노란 물결이 에너지가 되어 지구촌 가족들도 활기찬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위 러브 유!” 오전 10시, 김병찬 아나운서의 활기찬 인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개나리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다.

가족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이웃을 돕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UN DGC 협력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23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제24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3년여 만에 재개된 이날 행사에는 위러브유 회원과 시민 등 7000여명이 참가, 평화광장 일대를 온통 노란 빛으로 물들였다. 주한 엘살바도르·라오스·벨라루스 대사, 앙골라 대사대리, 이라크 1등 서기관, 튀르키예 2등 서기관을 비롯한 9개국 외교관과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 배우 김성환 등 각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개회식에서 장길자 회장은  "오늘 걷기대회를 통해 인류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메시지가 지구촌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응원이 되면 좋겠다"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과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걷기대회는 장길자 회장의 출발 선언으로 첫걸음을 디뎠다. 마칭밴드의 힘찬 행진곡을 배경으로 참가자들은 평화광장에서 출발해 평화의공원 산책로를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1.3㎞ 구간을 걸었다. 코스 내 2곳에서는 경쾌한 퍼포먼스로 환경보호 실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위러브유는 이날 시민들의 '2050 탄소 중립' 참여와 세계 기후난민을 돕는 환경복지활동 실현을 독려하고자 실생활 환경보호활동인 '클린액션 캠페인'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쓰레기 버리지 않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No Waste', 'Plastic Free', 'Carbon Zero'에 동참했다.

걷기대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허아영, 이길영 씨 부부는 "어제가 지구의 날이었는데 오늘 행사도 쓰레기 줄이기 같은 환경보호 취지가 있어 더 좋았다"고 전했다.

부인, 아들과 참여해 기뻤다는 안드레이 체르네츠키 주한 벨라루스 대사는 "사회가 가족으로 구성되기에 가족이 행복하면 사회도 행복해진다"며 "모든 가족이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함께하면 좋은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건강한 지구, 지속 가능한 인류 행복을 응원하며 걷고 있다.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는 위러브유의 대표적 연례 복지행사다. 2002년 첫 개최 이후 코로나19 발발 전까지 꾸준히 열렸다. 2019년부터는 해외로도 확대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페루 리마, 필리핀 케손시티에서도 개최됐다. 23회 개최되는 동안 23만1000여 명이 약 54만7500㎞을 걸었다. 지구 13바퀴 반에 해당하는 거리다. 

위러브유는 이번 걷기대회로 재난, 빈곤과 질병, 기후변화 등으로 고통받는 세계인을 돕고자 7억여 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 산불이재민을 위한 구호성금 1억 원을 기탁하고, 복지소외·다문화가정 141세대를 도왔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수술을 지원하고자 노인의료나눔재단에도 3000만 원을 기탁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재민을 위해 이달 초 마련한 구호품 3870상자와 함께 성금 1억 원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전쟁피해민, 엘살바도르·라오스·앙골라 등 20개국 취약계층에도 도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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