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낮 5박7일 간의 국빈 방미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2년 만에 성사된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윤 대통령의 경제 외교도 중요한 축이 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윤 대통령은 순방 둘째 날인 2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투자 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을 통해 현지 진출과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한국계 전문가들과 만나고 우주 경제 선점을 위한 양국 간 협력도 강조한다.

당일 저녁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간 친교 시간이 마련된다. 부부 동반으로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해 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백악관 앞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 행사에 이어 밀도 있는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 협력,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등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지난주 윤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조건부 가능성을 시사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이 거론될지도 주목된다. 회담 결과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회담 당일 저녁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초청하는 국빈 만찬이 열린다. 한미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자리다.

오는 27일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은 이번 순방의 또 하나의 핵심 이벤트다.

윤 대통령은 30여 분간의 영어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회고하고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미래 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의회 연설 뒤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국빈 오찬이 개최된다.

이어 미군 수뇌부로부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직접 브리핑받는 일정도 마련됐다. 한층 더 강화된 한미 안보 협력을 상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는 'K 콘텐츠' 산업에 대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협력이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 오는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한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정책 연설에 나선다.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와 토론도 한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시간으로는 30일 귀국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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