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가 19일 창립 5주년을 맞아 '4·19미디어혁명 과제와 실천방안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미디어연대]

 

미디어연대는 19일 "4·19혁명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디어혁명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창립 5주년을 맞은 미디어연대는 이날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4·19 미디어혁명 과제와 실천방안 대토론회"를 열면서 그 취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미디어연대는 현재 언론 환경에 대해 "우리 언론은 자유롭고 책임있는 역할보다 신뢰가 추락되고 소멸되는 수준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더구나 공정성 파괴는 미디어 영역을 넘어 공동체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 시스템을 개혁하는 수준이 아니라 창조적 파괴와 전면적 신축을 수반하는 혁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혁명은 대변혁과 개혁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엔 황우섭 미디어연대 상임대표 외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가 기조 연설자로,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강병호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발제자로 참여했다. 토론자로는 박영환 KBS 기자, 윤길용 전 MBC PD, 박우귀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2국장, 김인숙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서울인실련 대표,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우선 김 교수는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는 권력으로부터의 자유와 선입과 고정관념, 절대가치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권리와 의무는 공존하기 때문에 사실과 진실을 위한 가치판단은 의무와 책임, 언론의 정당성을 위해 불가피하다"라고 역설했다.

최 교수는 대토론회에 부치는 말씀에서 "미디어계 스스로가 이 중차대한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여 언론의 '대변혁의 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 강조했다.

황 교수는 "미디어혁명과 과제"란 주제로 진행한 발제에서 '언론자유의 신장과 자율성 회복, 자유롭지만 책임 있는 미디어환경 조성, 디지털미디어 복지 실현'을 과제로 제시하고, 미디어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용보다 방법이 더 중요하다며 좌파에 의해 형해화된 미디어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미디어혁명의 실천방안"이란 주제로 진행한 발제에서 실천과제로 "미디어 기술이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자유 우파가 좌파 카르텔에 대항해 전략적 대응 전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분연히 일어나 세상을 개혁하는 용기있는 백성인 호민(豪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각 토론자들은 각자의 미디어혁명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토론회 후 황 대표는 '미디어혁명 선언'을 제안했다.

그는 "4·19 혁명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혁명인 것처럼 지금 우리는 그때만큼이나 절박한 심정으로 4·19 미디어혁명을 수행해야 할 상황"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중차대한 미디어혁명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상당한 시간을 가지고 전문가, 시민단체, 수용자 등의 의견을 경청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미디어혁명 선언문을 작성하고 실천과제를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미디어혁명 과제를 많은 분들과 단체들이 함께 추진해달라"라 당부하고 적극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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