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생전 자신의 블로그에 그린 만화(사진= A씨 동생 B씨)

지난 17일 펜앤드마이크로 제보가 하나 접수됐다. 자신의 언니(A씨)가 우울증 갤러리 활동을 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힌 동생 B씨는 다음과 같이 제보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여갤러 자살사건으로 이슈가 되고 있어 검색해보다가 기자님이 기사를 쓰신 걸 보고 메일 보냅니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는 다른 제보자 말씀대로 예전부터 그런 곳이었습니다.

저희 언니가 2019년 11월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언니가 우울증이 심해지며 망가진 계기도 디씨에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넷 활동을 어릴때부터 많이 하던 언니는 각종 커뮤니티를 하다가 우울증 갤러리부터 시작해 넷상 만남을 하며 성범죄를 당하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언니가 생전에 그려놓은 만화 링크를 겁니다. (언니 블로그예요)

저도 우울증이 심하고 디씨를 종종 쓰는지라 우울증갤러리도 몇번 들어가봤는데 그 갤러리는 유난히 정상적인 곳이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sns가 자유로워지고 활성화되는 만큼 넷상 만남으로 정신이 피폐해지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 또한 비슷하게 지내봤습니다.>

B씨는 자신의 언니인 A씨가 우울증 갤러리 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성범죄를 당하였고, 이로 인해 더욱 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생전 자신의 블로그에 그린 만화(사진= A씨 동생 B씨)
A씨가 생전 자신의 블로그에 그린 만화(사진= A씨 동생 B씨)

유저들의 폭로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C씨는 펜앤드마이크에 꼭 알리고 싶은 사실이 있다며 "제가 이 갤러리를 좀 오래 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일단 제일 문제가 미성년자 성범죄, 약물 범죄, 가스라이팅, 성적 희롱, 약물 뒷거래 등 너무 많다. 갤러리 안에 다양한 그룹이 있는데, 저는 그 그룹에서 몇주 정도 살아봤었다"라며 "아지트는 반지하에 있는데, 적을 때는 한 8명에서 10명 정도 지내고, 많이 모일 때는 한 20명 25명 그렇게 꽉 찰 때까지 많이 온다. 아지트 처럼 생활을 하는거다. 관리는 대장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관리를 한다. 그 방 안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날은 갑자기 저한테 인스타 DM 메시지가 왔는데, 여자애들의 은밀한 부분이나 야한 포즈 시켜가지고 사진 찍은 거를 다 보내더라"라며 "그러면서 이 사진은 누구고, 이 사진은 누구다 이렇게 보냈다. 저한테 왜 보냈는지 의도는 모르겠지만 저 말고도 다른 사람한테도 다 보냈다. 사진 찍힌 애들은 다 우울증 갤러리 활동하던 애들이다. 그리고 제 주변에 제가 갤러리 활동을 6년 하면서 8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자 D씨는 "우울증 갤러리가 언제부터 지금 같은 음지커뮤니티가 되었냐면, 우울증 갤러리는 아웃사이더 갤러리 (약 10년전) - 좌절 갤러리 (약 7년전) - 우울증 갤러리 (좌절갤러리 이후~현재) 순서로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든다. 제가 우울증갤러리를 시작한건 2010년 중반대였는데, 그때도 갤러리에서 친목은 많았다. 사실상 이름은 우울증 갤러리고 실제로는 자칭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의 친목의장이라 보시면된다"라며 "그때부터 미성년자가 낀 술자리 , 약물 오남용, 자해, 자살조장은 많았다. 제가 갤을 시작햇을시기부터 졸피뎀 빻아서 분말화 시킨후 비강흡입이나 일주일치 한번에 몰아먹는다던가, 그 당시는 현재와 같이 성, 미성년자문제보다는 약물 오남용 관련 문제가 대부분이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우울증갤러리 친목집단의 성장 이전까지는 울갤에서 친목이 있어도, 개개인의 친목이 대부분이엿고 흔히 말하는 "정모"같은 일들은 없었다"라며 "대부분은 1:1이나 4명정도가 모이는 소규모 만남이 대부분이엿고 2019년도부터 울스타그램 (우울증갤러리 전용 인스타계정)이 유행하면서 친목집단의 규모가 커지고 , 여러가지 본격적인 문제들이 커졌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에 비하면 2017-18년도의 울갤은 활동하는 사람도 적고 친목을 하는사람도 적었다. 우울증 갤러리에 여성 유저의 비율도 많은편이고, 정신병 있는 여자들을 꼬시는게 일반인을 꼬시는것보다 훨씬 쉽다며 당연히 목적이 '여성과의 친목'인 남자들이 커뮤니티에서 도는 소문들을 듣고 점점 유입됐고, 커뮤니티 활동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관심을 원하는 여왕벌 성향의 여성 유저들도 많아진다"라며 "그리고 제어를 하는사람이 없다보니, 약물관련, 이성 관련 이슈가 본격적으로 많이 터진다. 정신과, 우울증, 불우한 가정환경, 졸피뎀, 정신과약물 오남용, 미성년자 술 담배는 상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많은 여성들이 조건만남이나 유흥 일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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