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 감청 정황…고위직 대화도 들여다봤다/ 2023. 4. 9.(사진=연합뉴스)
미, 한국 감청 정황…고위직 대화도 들여다봤다/ 2023. 4. 9.(사진=연합뉴스)

美 정보기관 중앙정보국(CIA)의 우리나라 정부를 향한 도감청 문건 유출 사태에 대해,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것인지를 두고서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이 "그럴 계획은 없다"라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에서 돌아온 김태효 1차장은 이날 마주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공항에서 미국 정보당국의 문건 유출사태에 대해 미국 측이 "(당국자들이)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다"라며 "(이 사태에 대한)심각한 인식을 공유했으며, 추가적인 (유출사태에 대한 수사)상황이 나올 때마다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확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차장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뢰와 믿음이 흔들리지 말고서 더욱 굳건하게 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에 대한 인식이 확고히 일치했다"라는 것.

김 차장은 "한미 양국이 함께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는, 신뢰 관계를 갖고서 더욱더 내실 있고 성과 있는 한미정상회담을 만들자는 점에 대해 의기투합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차장은 지난 11일부터 3박5일 간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백악관·국방부·국무부 등 외교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외국 일정을 진행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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