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 기조가 확산되면서 학습지 회비, 가전 렌털료, 영화관람비 등 각종 서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학습지 업체인 구몬은 28일 "내달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월 회비를 과목당 2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구몬이 학습지 회비를 인상한 것은 8년 만이다.

구몬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가 올랐고 학습지 선생님들의 임금을 올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회비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학습지용 종이 또한 올해 많이 올랐다"며 "전국 구몬 센터들의 임대료도 올라 더는 회비 인상을 보류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생활가전제품 대여업체인 SK매직도 의류건조기의 월 렌털료를 내달부터 7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SK매직은 "중국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받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납품가가 높아졌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관람비, 음원 이용료 등 문화생활비 또한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CGV는 지난달부터 영화관람료를 1000원 올렸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CGV가 가격을 올리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요금을 1000원씩 인상했다.

음원 제공업체 멜론도 연내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감상 서비스)의 월정액을 현재 7900원에서 연내 1만 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멜론뿐 아니라 지니, 벅스 등 다른 음원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희성 기사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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