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또 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의 사전투표 부정선거 주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황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나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료들을 보고 드려야 할 시간"이라며 "조작이 의심되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중앙선관위의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치러졌다.

황 전 대표는 참관인으로부터 제보받았다는 실시간 선거 현황 자료를 근거로 모바일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모바일 투표 첫날인 3월 4일 오후 4시쯤부터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투표 참여자의 수를 보면 끝자리가 5초마다 10의 배수로 늘어났다"며 이는 불가능한 확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 전 대표는 "첫째날 오후 4시쯤엔 5초 간격으로 기록된 투표인 수 끝자리가 (10회 이상) 모두 5로 끝났다"며 "똑같은 숫자가 10번 나올 확률은 100억 번에 한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인 수 끝자리가 95번 연속으로 같은 숫자가 나온 경우도 있다"며 "과연 이것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투표기록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둘째날인 3월 5일엔 5초마다 발표되는 투표인 수가 불규칙적으로, 무작위로 숫자가 나왔다"며 "이것이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2020년 4·15 총선과 2022년 대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5월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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