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10(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10(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8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직접 축사에 나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축사연설의 핵심은 "오로지 국민 뿐"이라는 데에 있다(관련 기사 : [전문]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당선 인사 연설 "오직 국민만 믿고 가겠다"). 다음은 그의 축사 전문.

[전문]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

여러분 이렇게 뵈니까 1년 전에 우리가 다함께 뜨겁게 선거운동을 했던 것이, 다시 생각이 납니다.

벌써 당선 1주년이 됐습니다.

작년 이맘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부패세력을 내몰고 정상적인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뛰고 또 뛰었습니다.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신 당원동지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어주신 정진석 비대위원장님, 주호영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 여러분,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관리를 맡아주신 유흥수 위원장님과 선관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선출되실 국민의힘 지도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시다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정부가 출범한지 어느덧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그동안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역설해 왔습니다. 인간의 자유와 개인의 창의 존중, 자유와 공정의 출발점인 법치, 첨단 과학기술 혁신과 국가전략 산업의 육성,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 보편적 복지를 공유하는 연대와 협력, 강력한 국가안보태세를 강조해왔습니다.

이 모두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체제를 바로 세워달라는 국민의 목소리, 강력한 국가안보를 통해 평화를 지켜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빠르게 실천해야 합니다.

과거의 낡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배의 추구를 방치하고서는 한치 앞 미래를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시장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합니다.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뽑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 세대를 위한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없이 빠르게 추진해야 합니다.

노조회계 불투명, 산업 현장의 고용 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바로 잡아야 합니다.

국제관계역시 빠르게 정상화해야 합니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생존과 국익 뿐만 아니라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일관계를 복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를 비롯해 엄혹한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 세대를 위한 길, 나라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됩니다.

나라의 위기,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됩니다.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도 주저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입니다. 우리 국민의힘에게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끌어온 저력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책임이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리더국가로서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갈 책임이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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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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