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율을 (연준 목표인)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은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애초에는 0.25%포인트 인상 관측이 많았으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고용 호조 등을 보여주는 1월 경제 지표 발표 이후에는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늘고 있는 추세다.

만약 연준이 다시 빅스텝을 밟는다면 지난달 초 회의에서 0.25%포인트까지 낮아졌던 금리 인상 폭이 다시 높아지게 된다.

지난해 12월 FOMC 후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이사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한 바 있어, 현재 4.50~4.75%인 기준 금리가 향후 1% 가량 높아질 여지가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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