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월 물가상승률이 4%대로 내려앉자 3월엔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3월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상당 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이후에도 소비자물가는 연중 목표 수준(2%)을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110.38)는 작년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상승률이 1월(5.2%)보다 0.4%포인트(p) 떨어졌는데, 4%대 상승률은 작년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이 부총재보는 "집세와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4.0%)이 전월 수준(4.1%)에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8%)은 석유류·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당시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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