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기내식업체 '하코' 인수…포트폴리오 확장

위탁급식, 식품생산 및 유통업체인 '아워홈'이 항공기 기내식 서비스 업체인 '하코(Hacor)'를 인수한다. 

기내식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 아워홈은 25일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하코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미국 자회사 하코 지분 전량을 980억 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아워홈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창출 효과에 주목하고 하코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워홈이 기업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것은 2000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15년간 발전시켜온 선진 식품 패키징 기술과 풍부한 대규모 케이터링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기내식 생산역량을 고도화하고 공급 프로세스를 최적화함으로써 기내식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하코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1983년에 설립된 하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기내식 서비스 기업으로 유명 아시아권 항공사들의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LA국제공항 국제선 전체 기내식 가운데 30%를 공급 중이며 하루 최대 1만5000인분의 기내식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아워홈은 약 2개월에 걸친 인수 작업에 착수해 하코 인수에 대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