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이 수입상품 단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지난달 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96.26으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가격(3.9%)에 비해 수입가격(9.6%)이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원유가격 상승 영향이 절반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5.2% 하락하며 2015년 1월(95.99) 이래 최저 수준이 됐다. 지수 하락폭은 2012년 4월(-7.5%) 이래 6년 만에 가장 컸다. 전월 대비로는 0.9%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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