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측이 21일 옛 바른정당계 당협위원장들의 지지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전날 이들이 김 후보 지지 성명을 내면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경쟁 후보들로부터 비판을 받자 뒤늦게 공개한 것이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어제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등 전직 당협위원장 30여명으로 구성된 '바른정치모임'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지지 입장을 밝힌 전직 당협위원장 26명의 명단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이정선 전 의원(바른정당 전 중앙장애인위원장)과 신성섭(은평갑)·강세창(의정부)·윤완채(하남시)·김진욱(경북의성)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옛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이기는 국민의힘, 성공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적 목적과 뜻을 같이하는 김기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은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일동' 명의로 지지 성명서를 내면서도 실명 공개를 부담스러워하는 참여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지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의 캠프는 "이름도 못 밝히는 익명 '공갈빵 지지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지지를 받는다고 발표하는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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