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여론의 조성을 위협하는 각종 허위정보를 감시하고,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언론의 공정 보도 풍토와 건전한 국민 여론 형성을 위한 시민운동단체가 발족한다.

사단법인 바른언론시민행동(이하 바른언론)은 오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짜뉴스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주제의 창립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선언한다. 바른언론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가짜뉴스를 모니터링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 방식으로 이를 검증·식별해 국민들이 가짜뉴스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바른언론은 △언론 모니터링 및 아카이브 사업 △기존 매체와 차별화된 구성과 방식의 팩트체크 전문 매체 운영 △기업과 경제 관련 공정한 언론 및 정보 환경 조성 △다양한 기법을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가짜뉴스 피해 구제 및 대응 △바른언론을 위한 연구 사업 및 여론조사 △바른언론 풍토 조성 및 가짜뉴스 추방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 발굴 등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가짜뉴스 아카이브’는 바른언론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면 특정 사안에 대한 주요 인사의 발언 내용을 누적 수집해 데이터 검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이용자가 한눈에 해당 주장의 일관성을 파악하고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주요 가짜뉴스 생산자의 허위 정보 유포 기록 및 관련된 내용이 키워드와 함께 빅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에 해당자에 대한 경고 및 대응이 간편해지는 이점을 갖고 있다. 또 위키백과 방식의 아카이브 운영을 통해 이용자의 손쉬운 참여를 이끌고, 자발적인 가짜뉴스 펙트체크를 통한 건전한 여론 형성을 돕게 될 것으로 바른언론은 기대하고 있다. 바른언론은 ‘가짜뉴스 아카이브’를 통해 사회에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의 방대한 양의 발언 검증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사실에 기반한 공론장 형성이 가능해지고, 모든 시민이 올바른 사실관계 확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른언론을 주도하는 인사들의 면면에도 주목된다. 오정근 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형철 전 이데일리 대표이사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오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역설해온 경제 전문가로 현재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김 대표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이래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시사저널, 이데일리, 대한경제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언론 자유 신장과 발전에 기여해 온 정통 언론인 출신이다.

정관계·언론계·재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참여한 고문단과 운영위원단 역시 눈길을 끈다. 권오용 전 SK PR부문 사장, 김창기 전 조선뉴스프레스 사장, 손병두 전 KBS 이사장, 이심 (사)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최광 전 복지부 장관이 고문단으로 참여한다.

운영위원으로는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조성환 경기대 교수,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 이한열 자유민주시민연대 대표,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공동대표, 홍진표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함운경 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황근 선문대 교수 등이 위촉됐다. 또 이상인 변호사(법무법인 오늘)는 사단법인의 감사 및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한다. 법률지원단에는 차기환, 이인철, 황다연 변호사가 동참했다.

바른언론 사무총장은 이창학 전 서울시 대변인이, 바른언론이 준비하고 있는 팩트체크 전문 매체 ‘트루스가디언’의 대표이자 편집인은 홍윤오 전 국회 홍보기획관이 맡는다. 팩트체크ㆍ아카이브 센터는 이경락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박사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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